김 수출 호황에… 전남, 양식장 면허 6000㏊ 확대 추진

道, 전국 김 생산량 78% 차지
가격급등에 생산여건 개선나서
“2030년 수출액 5억달러 목표”

무안=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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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냉동김밥 등 K-푸드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김 양식장 신규면허 확대를 추진한다. 최근 급성장하며 ‘식품업계 반도체’로 평가받는 김은 전남에서 78%(전국 생산량 53만3249t 중 41만9475t)가 생산돼 국내 수산물 수출 증가를 주도하는 효자 품목이다.

도는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5만9000㏊인 도내 김 양식장 면허를 6만5000㏊로 약 6000㏊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김이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양식장 노후화 등으로 양식 기간이 단축되고 채취횟수가 감소하는 등 생산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외 수출 증가로 국내 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가격 안정을 위해서라도 신규면허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실제 도가 3월 셋째 주(18∼23일) 도내 물김 산지 가격동향을 파악한 결과, ㎏당 가격이 3000원으로 전년 동기 1040원보다 188%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도매인 판매가격도 지난 27일 기준 마른김 1속(100장) 평균 가격이 1만260원으로 한 달 전 7918원, 1년 전 6586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임종석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장은 “이런 김 가격은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내 김 가격이 급등한 것은 해외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7억8000만 달러(약 1조537억 원)로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다. 주산지인 전남 김 수출액은 지난 2018년 1억10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7000만 달러, 지난해 2억5000만 달러로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수출 상대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24개국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2030년까지 김 수출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생산·가공·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K-푸드 핵심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