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세계 2위까지 올랐던 레이첼 헥, LPGA 전향 포기[Golfer & Record]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1 09:10
  • 업데이트 2024-04-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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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4학년 레이첼 헥은 최근 미국 골프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인물이다. 헥은 대학 1학년 때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골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골프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유망주다. 헥이 손에 넣었던 NCAA 개인전 우승 트로피만 7개에 달했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먼저 뛰어든 로즈 장(미국)과 함께 스탠퍼드대 골프부를 최강팀으로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헥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인생의 갈림길에서 예상 밖의 선택을 했다. 프로골프선수가 돼 LPGA투어에 합류하는 대신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헥은 최근 LPGA투어 불참 결정을 담은 자전적인 내용의 글을 대중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헥은 뛰어난 골프 실력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의 영향으로 골프 선수의 꿈을 포기했다.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지 못하고 골프에 매달려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허리와 갈비뼈 등 다양한 부상에 시달렸던 만큼 더는 골프에 자신의 인생을 맡기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헥의 설명이다.

헥은 “심사숙고 끝에 내 몸이 프로투어 생활을 견딜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더는 US여자오픈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을 꿈꾸지 않는다. 이제 나는 아버지가 처음 내 손에 골프채를 쥐여 주실 때 US여자오픈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이 아니라 어떤 도전에도 맞설 능력과 나의 길을 개척할 용기를 가지라는 의도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는 진정한 행복은 칭찬이 아니라 내 주변 이들의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알려주셨다”고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의 배경을 소개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헥은 LPGA투어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대신 사모펀드 운용사의 인턴으로 일하기로 했다. 더욱이 공군 학사장교 과정을 거친 만큼 졸업 후 미 공군 중위로 임명될 예정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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