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소송위험에 해결 분주한 빅테크… MS는 오피스·팀즈 분리 판매하고 구글은 ‘시크릿 모드’ 소송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소송위험이 커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럽연합(EU)의 독점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메시징 앱인 팀즈를 분리 판매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용자 기록 수십억건을 삭제하는 ‘시크릿 모드’ 소송에 합의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오피스에 팀즈를 묶어 판매해 EU로부터 반독점 관련 조사를 받아온 MS는 이날 회사 블로그에 오피스와 팀즈를 분리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유럽연합(EU)과 스위스에서 오피스와 팀즈의 분리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MS의 이런 조치는 EU에서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팀즈는 2017년 당시 오피스 365에 무료로 추가된 뒤 코로나19 기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세일즈포스의 메시징 앱인 슬랙(Slack) 등 경쟁사가 "MS가 팀즈를 오피스에 끼워파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MS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구글은 구글 크롬의 비공개 브라우징(검색) 기능인 ‘시크릿 모드’에서 개인정보를 보호받지 못했다며 제기된 소송에서 수십억건의 이용자 데이터를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원고 측과 9개월 이상 된 수십억 개의 이용자 데이터 기록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0년 미국 내 일부 구글 이용자는 시크릿 모드에서 검색 내용과 방문 사이트 등 자신들의 웹 활동이 추적당했다며 50억 달러(6조5000억 원)대 손해 배상을 청구했었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