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선수단이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더 이상 불운은 없다. 현대건설이 V리그 통합우승의 염원을 풀었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을 3경기 만에 끝내고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3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통합우승이다.
현대건설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의 승자가 됐다. 특히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통합우승은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대건설의 이번 통합우승은 최근 맛봤던 코로나19 불운을 씻는 값진 결과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탓에 두 시즌 모두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돼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해야 했다. 더욱이 2021∼2022시즌은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봄 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통합우승 불발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다시 찾아온 통합우승의 기회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구단 역사상 V리그 5번째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손에 넣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성형(가운데) 현대건설 감독이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성형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우승이다. 강 감독은 현대건설 부임 후 첫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으나 봄 배구가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세 번째 도전 만에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번 우승은 철저하게 약점을 지운 강성형 감독의 준비가 만든 결과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외국인 선수의 부상에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낼 외국인 선수 모마를 영입했고 아시아 쿼터로는 수비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위파위를 영입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황민경(IBK기업은행)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 리베로 김연견, 아웃사이트 히터 고예림이 건재한 데다 세터 김다인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미들 블로커 이다현 등이 성장하며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것은 당연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가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승리한 뒤 MVP 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특히 모마가 시즌 내내 견고하게 공격에서 존재감을 선보인 것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경기당 평균 36.33점의 뛰어난 활약으로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모마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5표를 독식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오해원 기자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