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총격이 발생한 핀란드 초등학교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수도 헬싱키의 동북쪽 반타 시에 있는 학교에서 용의자가 쏜 총에 동급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 다니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순순히 체포돼 구금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이날 총격이 교실 안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 학교에는 1∼9학년생(7∼15세) 8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교직원은 90명 정도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X를 통해 "심히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의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핀란드에선 교내 총격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2007년 헬싱키 인근 고등학교에서 당시 18세였던 페카에리크 아우비넨이 총을 쏴 학생 6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아우비넨은 그 자리에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듬해에는 핀란드 북서부 카우하요키 지역에 있는 직업학교에서도 재학생의 총격에 1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잇단 총격 사건으로 핀란드 정부는 2010년 총기규제를 강화, 총기 허가 신청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0세로 상향하고 신청자에 대한 경찰의 신원 조사 권한을 강화한 바 있다. 인구 560만 명인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사냥이 인기여서 유럽에서 인구 대비 총기 보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당국의 총기 소유 허가를 받은 사람은 약 43만 명, 등록된 총기는 150만정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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