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한 로봇 OS ‘아크마인드’ … 배달·결제 등 ‘서비스 무한확장’ [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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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돌아다니는 로봇 ‘루키’(Rookie)에 자체 로봇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 로고가 띄워져 있다. 네이버 제공



■ 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시 뛴다 - (17) 네이버

웹 플랫폼 기반 전용OS 첫 개발
2사옥 내부 로봇에 적용 테스트
편의점·개인간 배달 서비스 진행

특정 OS 종속없이 서비스 개발
보수·업데이트·추가 개발 용이


“궁극적으로 네옴시티(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스마트 도시) 같은 미래 도시에서 더 많은 로봇이 움직일 겁니다. 로봇 운영체제(OS)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예요.”

백종윤 네이버랩스 그룹리더(GL)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 정보기술(IT) 전시회 ‘LEAP 2024’에서 공개된 네이버 자체 개발 로봇 OS ‘아크마인드’에 대해 “개발자들이 쉽게 로봇에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와 삼성 엑시노스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로봇 전용 OS다.

네이버는 미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로봇 산업에서 ‘무주공산’으로 평가되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세계 첫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개발,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 내부 로봇 ‘루키’(Rookie) 일부에 적용해 시범 테스트 중이다. 연내에는 전체 루키 총 100대에 탑재될 계획이다. 네이버는 루키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한 뒤 발달장애 사원과 협업하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 개인 간 물품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선 네이버가 개발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한 뒤 배달 로봇과 같은 이동형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외부 협업사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 시티에 돌아다니는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탑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리야드를 비롯한 5개 도시에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다른 미래형 도시에서 활용될 수 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나 미국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로봇 OS를 선뵌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윈도 혹은 리눅스 OS 기반에 머물러 범용성과 확장성이 약했다. 대신 아크마인드는 특정 OS에 종속된 개발 도구를 쓰지 않아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장성과 편의성이 매우 높다”며 “안드로이드나 iOS, 심지어 특정 자동차 제조사에 특화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세계 정보기술(IT) 전시회 ‘LEAP 2024’의 ‘팀 네이버’ 부스가 방문객들로 가득 찬 모습. 네이버 제공



개발자들은 웹 표준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고, 아크마인드에서 제공하는 로봇 전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만 추가로 개발하면 된다. 예컨대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에 네이버페이의 결제 기능을 추가하려는 개발자는 기존 아크마인드 시스템에 네이버페이 웹 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개편할 수 있다. 현재는 로봇 기종마다 따로 서비스 관련 앱을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웹 플랫폼 기반의 OS라는 특성상 네트워크만 있으면 유지·보수나 업데이트, 추가 개발 과정이 용이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컨대 교육용 로봇은 네트워크를 통해 최신 지식을 업데이트하거나 협업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다.

네이버가 선점을 노리고 있는 세계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은 어마어마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그룹에 따르면, 2022년 146억 달러(약 19조7100억 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28년 435억 달러(58조7300억 원)에 이르며 복합연간성장률(CAGR) 1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우저나 로봇 등 전반적인 기술 라인업을 갖춘 기업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브라우저·로봇·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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