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일으키는 ‘영농부산물 소각’ NO !” … 찾아가는 파쇄서비스 호응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09:08
  • 업데이트 2024-04-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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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농진청 협업 성과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청이 정부 유관 부처와 협업으로 진행 중인 영농부산물 파쇄 서비스(사진)가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일까지 전국 산불은 108건, 37㏊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389건, 1073㏊에 비해 면적 기준 3.4%에 그쳤다. 최근 10년간 예년 평균(271건, 2658㏊)에 비하면 1.4%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잠잠한 상태다. 이처럼 산불 발생이 급감한 이유로는 예년보다 유독 봄철 눈비가 잦았던 최근 기상 상황과 함께 최근 본격화한 농·산촌 영농부산물 파쇄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림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봄철 산불 발생 원인의 33%가 논·밭두렁 등 농·산촌 영농쓰레기 소각 행위로 지목되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초고령화된 농·산촌 현실상, 파쇄기와 지원단을 운영해 손쉽게 영농부산물을 처리하는 것이 산불 걱정과 고령자 일손 부담을 동시 덜어주는 최선의 정책이라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산림청 산불 인력 1만 명과 농진청의 139개 시군 파쇄팀이 파쇄기 800여 대를 가동해 전국 구석구석의 영농부산물 1만6300여t을 처리했다. 이달 말까지 2만6000t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기관 간 공조가 이뤄지기 전인 2022년 1만2700t에 그쳤던 처리 물량이 2년 만에 104.7%나 늘어나는 셈이다.

그동안 산림청장 명의의 협조 요청을 14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파쇄 접수, 우선순위, 파쇄 구역 및 방법 등에 대한 사업계획을 지자체별로 수립하는 등 차근차근 액션 플랜을 실행해왔다.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산림 인접지에 쌓여 있던 깻대 등 영농부산물을 파쇄기로 잘게 부숴 밭에 퇴비로 뿌리니 마을도 깨끗해지고 농사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충남 금산군의 한 주민은 “소각하다 산불이 날까 봐 수년간 쌓아 두었던 부산물을 한꺼번에 다 처리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한 적극 행정으로 농·산촌을 돕고 산불을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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