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왼쪽 사진)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뉴시스 자료사진
세계 최고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부호 순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그의 앙숙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3위로 올라서며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머스크를 앞질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재산 순위에서 머스크의 재산 규모가 이날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따라 전일보다 45억 2000만 달러 줄어든 1810억 달러(약 244조 8000억 원)에 달함으로써 세계 부호 순위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저커버그의 재산 규모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일 보다 56억 5000만 달러 증가한 187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들어 484억 달러 줄어든 반면 저커버그의 재산은 589억 달러 늘어났다. 저커버그가 블룸버그 세계 부호 순위 3위에 진입한 것은 2020년 11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34% 하락한 반면 메타의 주가는 49% 올랐다.
이는 월가의 테마가 전기차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전환됐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분별없는 언행이 테슬라의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쟁구도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X(옛 트위터)를 겨냥한 서비스 ‘스레드’를 선보이면서 심화됐다. 당시 머스크가 저커버그에게 케이지 격투를 제안하자 저커버그는 즉각 “어디든, 언제든 응하겠다”고 응수했지만 아직 격투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세계 부호 순위 1위에는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230억 달러)이 올라있다. 2위는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2070억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장재선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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