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4대도시 민주 싹쓸이광풍 재연? 중단? 충청 총선 5대 관전포인트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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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장동혁 후보 지원 유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문진석 후보 지원 유세.



대전 등 충청 4대 도시 민주 싹쓸이 광풍 재연?
한동훈 발 국회의사당 세종 통이전 공약 영향력
조승래·강준현· 박수현 등 ‘안희정 사단’ 부활 여부
조국당 황운하· 새미래 김종민 ‘환승정치’ 성공?
‘수도권 동조화’ 대전 최초 호남출신 금배지 탄생?



대전=김창희 기자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보수와 진보가 맞붙는 전통적인 승부처로 알려진 충청권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전체 28석중 20석을 민주당에 몰아줬던 충청권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번 총선에서도 전체 판도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충청권 정가에서는 ‘충청 4대 도시 표심’, ‘한동훈 발 국회 통이전 공약’, ‘안희정 사단 부활 여부’, ‘환승 정치인들 생환 여부’, ‘대전 최초 호남 출신 금배지 배출 여부’ 등이 이번 충청권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민주당 ‘충청 4대 도시’ 싹쓸이 광풍 이어질까=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충청권 총선 무대의 최대 관심사는 4년 전 민주당이 석권했던 지역 4대 도시의 압승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여부다.

지난 총선 충청권 28석중 20석을 얻었던 민주당은 이중 16석을 대전·청주·천안·세종 등 지역 4대 도시에서 싹쓸이했다.

대전에서 7석을 모두 챙겼고, 청주에서도 4개 선거구 전승을 거뒀다. 천안 3석, 세종 2석 등도 모두 가져갔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이들 4대 도시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참패를 딛고 민주당의 입법독재에 맞서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충청권 ‘실지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민주당 역시 대전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전투표를 할 만큼 충청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어 민주당 4년전 초강세가 얼마 만큼 이어질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한동훈발 세종시 ‘국회 통이전’ 공약 통할까=민주당의 역대 충청권 선거에서 재미를 봤던 세종시 행정수도 관련 공약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제기돼 충청권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한 것이 쟁점이다.

한 위원장은 지역 유세에서 "충청에 국회가 완전히 이전되면 대한민국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 그러면 산업과 경제도 낙수효과처럼 주변에 퍼져나갈 수밖에 없다"며 "세종시가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다시 태어날 것이고, 그 배후 지역인 공주, 부여, 청양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국회 이전공약이 ‘총선용’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미 다 공약으로 나온 것"이라고 평가절하했고, ‘노무현의 못 다이룬 꿈 실현’을 내세우며 세종시 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이런 비슷한 제안을 여러 번 했다"며 "헌법체계에 맞지 않아 쟁점이 돼서 실현될 수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과거 대선공약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을 내세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에서 재미를 봤다"고 했을 만큼 세종시 관련 공약이 과거 충청권 선거의 주요 화두였던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충청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되는 변수다.



◇‘안희정 사단’ 부활하나=충청권 민주당에서 한때 잘나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권력형 성범죄 몰락과 함께 존재감이 희미해졌던 안희정 사단의 부활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로 대전 유성 갑에서 3선을 노리는 조승래 후보, 충남 공주·청양·부여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에 설욕을 노리는 박수현 후보, 세종시 을에서 재선에 도전한 강준현 후보,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시 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안희정 전 지사와 밀접한 인연을 맺으며 대부분 2017년 안희정 대권 도전 당시에도 행보를 함께 했던 친안계 인사들이다.

조 후보는 충남도 도지사 비서실장, 박 후보는 안 지사 도지사 선거 선대본부장, 강 후보는 안 지사의 고교 동창, 김 후보는 충남도 정무부지사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할 경우 ‘안희정 사단’이 다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정치세력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로 대두되는 대목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민 후보 사전투표 모습. 연합뉴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황운하 후보. 연합뉴스

◇황운하·김종민 ‘환승정치 달인’등극?=민주당 출신 현역이었다가 다른 당으로 말을 갈아탄 충청권 정치인 2인의 ‘환승 정치’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은 대전 중구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뒤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8번으로 공천받았다.

대표적인 친명계 모임인 7인회의 멤버일 정도로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히던 그가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으로 조국혁신당으로 옮겨 재선고지에 오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김종민 의원이 당과 지역구를 옮겨 3선 고지에 오를 지도 관심사다. 이낙연 전 대표와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뒤 기존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갑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긴 김 의원은 기존 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재산 신고 문제로 하차하면서 당초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대전 최초 호남 출신 금배지 나오나= 대전 총선 사상 최초로 호남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 대전 유성을 황정아 후보와 서갑 장종태 후보는 모두 전남 여수와 영광이 고향으로, 이번에 당선될 경우 대전 최초의 호남 출신 선량이 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충청권 주민들의 표심이 수도권 표심과 동조화되면서 호남 출신 강세가 대전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정아 후보의 경우 보도자료에 자신을 전남 여수 가난한 어부의 딸이라고 소개한 바 있고, 30년 이상 유성에서 살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 후보는 소년 시절 대전으로 이주해 공무원이 됐으며 이후 재선 서구청장을 지낸 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공천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 등 민주당의 ‘입법 독재’ 가능성을 호소하며 윤석열 정부가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내세우는 정권 심판론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며 " 충청권의 승자가 전국 선거를 이기는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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