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료 출신 민주당 수석전문위원과 10여 차례 통화”…송영길 민원 정황 법정 증언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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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뉴시스

송영길(60)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기업인의 청탁을 받고 민원 해결을 도와줬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는 2021년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과장으로 근무한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 씨는 "2021년 7∼9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작업과 관련해 당시 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이던 김모 씨와 10여차례 통화했다"며 "김 씨는 민원성 전화를 걸어 진행 상황을 묻고 ‘잘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 기간 송 대표가 국토부 관료 출신 김 씨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민원 해결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4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는 "김씨가 국토부에서 일할 때 상사로 모신 적이 있다"며 "고향에 발생한 민원을 관리하기 위해 연락해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집권여당 교통 분야 수석전문위원이 특정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전화한 게 이례적이냐’는 재판부 질문에는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기 좀 어렵다"고만 답했다.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60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현웅 기자
이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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