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가 버스안에서 심폐소생술로 의식 잃은 80대 구해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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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북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인근에서 예천여객 소속 77번 시내버스 안에서 기사 박노건 씨가 쓰러진 80대 승객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예천여객 제공




예천여객 버스 기사 박노건 씨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받은 게 도움 돼"



예천=박천학 기자



시내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는 80대 승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1시 40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읍 도청 신도시를 달리던 예천여객 소속 77번 시내버스 안에서 기사 박노건(65) 씨는 목적지를 지났는데도 움직임이 없는 80대 승객 A 씨를 발견했다.

박 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곧바로 다른 승객에게 A 씨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다른 승객이 "의식이 없었다"고 말하자 박 씨는 A 씨가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벗겨 상태를 확인한 뒤 주변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또 A 씨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에서 숨을 쉬지 않자 다른 승객과 함께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심폐소생술은 수 분간 이어졌고 다른 승객들도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그 순간 A 씨가 다시 숨을 쉬며 팔을 움직였고 박 씨와 다른 승객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갈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한 뒤 귀가했다.

박 씨는 "A 씨가 미동이 없어서 주변 승객에게 주무시는지 확인을 요청했다"며 "‘의식이 없다’는 소리에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예천여객 관계자는 "박 씨는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을 침착하게 실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모든 직원이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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