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로 하던 해·강안 경계작전 군사경찰 할리데이비슨이 맡는다[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13:41
  • 업데이트 2024-04-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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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육군17사단 군사경찰대대 모터사이클과 소형전술차량이 인천시 을왕동 선녀바위해수욕장 인근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해·강안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육군17사단, 주1회…내달부터 주2회 확대 합동순찰 실시 중
기동력·신속성·효율성 상승…MC 기동훈련 효과도
인천 왕산마리나항부터 김포시 일대까지…국가·군사 중요시설로 확대
소형전술차량·모터사이클 이용 경계작전


병사들이 도보로 하던 느림보 해·강안 경계작전 순찰을 기동성이 뛰어난 군사경찰대대의 할리데이비슨 등 모터사이클(MC)이 대체하고 있다.

육군17보병사단이 서해안 해·강안 경계작전에 기동력을 갖춘 군사경찰 모터사이클(MC)을 투입해 작전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일대를 포함해 해·강안 경계작전에 작전부대와 함께 MC를 갖춘 군사경찰대대 전력을 투입해 합동순찰을 실시 중이다.

군사경찰 합동순찰은 지난달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 달 주 1회에서 다음 달부터는 사단 전 작전 지역으로 확대해 주 2회씩 전개된다. 사단은 이번 작전을 위해 올해 초부터 약 3개월간 지형정찰과 전투실험을 거쳐 안전성과 작전 효과에 관한 실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강안 합동 순찰에 투입된 육군17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의 모터사이클과 소형전술차량이 인천시 영종해안북로를 따라 기동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해·강안 경계작전 임무는 적의 침투와 도발에 대비해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사단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다. 사단은 그동안 경계작전 때 수행해 온 다양한 작전 활동을 실효성 측면에서 전면 재검토했다.

기존 관행에 따라 해 오던 작전 활동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작전환경과 목적, 적 위협 형태 등을 고려해 ‘실효적 작전 활동 수행체계’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 이번 합동순찰은 그렇게 탄생했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과 맞닿은 영종해안북로. 경광등을 밝힌 모터사이클(MC)이 엔진 굉음과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할리데이비슨과 BMW F750이 선두에 섰고, 무장을 갖춘 소형전술차량이 뒤를 따르면서 사방을 경계했다.

육군 17사단 군사경찰대대 장병들의 해·강안 합동 순찰 현장. 사단은 지난달부터 경계작전의 효율성과 신속성 확대를 위해 일반 경계작전 부대의 작전지역에 MC를 갖춘 군사경찰대대 전력을 투입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세워진 철책과 함께 부대에서 관리하는 열영상감시장비가 돌아가는 가운데 MC와 소형전술차량이 철저한 경계작전을 전개했다.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해안도로를 지나 다음 순찰 지역은 바다로 옮겨갔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환경을 활용해 언제 어떻게 적이 침투하거나 테러를 시도할지 알 수 없기에 해안선을 따라 전개하는 경계작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MC 행렬은 인천 을왕동 왕산마리나항을 거쳐 저 멀리 무의대교가 보이는 을왕리 선녀바위 해수욕장까지 지나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한 후에야 잠시 멈춰 숨을 돌렸다. 용왕부대 작전지역인 영종도 외에 사단 예하 승리여단의 경기도 김포시 일대와 백승·북진여단의 경계작전 지역에서도 MC와 장병의 합동 순찰이 이뤄졌다. 사단은 이번달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달부터 사단 전 작전지역으로 합동 순찰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대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투입 전력이 늘어나면서 좀 더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장병들이 직접 도보로 이동하면서 확인하는 순찰방식에 MC의 기동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현행작전을 하면서 동시에 군사경찰대대원들의 MC 기동훈련 효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부대 측 설명이다. 이는 사단의 도시 지역 작전환경과 적 침투 위협 및 민간 마찰요소를 해소하는 데 최적화하도록 부대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시킨 현행작전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육군 17보병사단 해·강안 합동순찰팀 장병이 소형전술차량에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해·강안 합동순찰 활동 효과는 부대의 강한 군사력을 현시(Show of Force)하면서 적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해·강안 지역의 적 침투 위협과 인천항 주변 국가중요시설의 테러 위협까지 사전에 억제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해·강안 철책을 따라 작전 활동을 펼치는 우리 병력의 안전까지 더 강력하게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진태호(중위) 팀장은 “경계작전에 MC가 투입되면서 차량으로 진입하기 힘든 곳까지 순찰할 수 있고, 지휘소로 이동하거나 저격수를 신속하게 배치하는 과정도 한층 쉬워졌다”며 “작전 중 만나는 많은 분이 신기해하는데, 앞으로도 신뢰를 주는 군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작전 활동에 참여한 군사경찰대대 김경필 상병은 “사단의 해·강안 합동순찰을 통해 MC 기동훈련과 동시에 현행작전에도 일조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제한된 장소와 기동로에서 벗어나 순찰하면서 진심으로 작전과 훈련이 맞닿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단은 앞으로 합동순찰 지역을 해·강안에 한정하지 않고 국가·군사중요시설과 독립 주둔지 주변 취약지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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