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이 언제부터 반포? 재개발 단지명 ‘서반포 써밋 더힐’ 논란…‘한남더힐’도 연상시켜

  • 문화일보
  • 입력 2024-04-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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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반포 써밋 더힐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명을 재개발 조합에서 ‘서반포 써밋 더힐’로 정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흑석11구역은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해당하는데, 서초구에 속한 ‘반포’를 단지명에 갖다 붙인 것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단지는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2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재개발사업 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단지는 올해 하반기 약 43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과 9호선 흑석역 ‘더블 역세권’ 입지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했다.

그런데도 이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이름에 동작구조차 아닌 반포가 들어가게 됐다. 인근 흑석뉴타운 단지들이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이나 ‘흑석 리버파크자이’ 등 이름을 붙인 것과도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을 노리고 서초구의 부촌인 반포를 단지명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서반포 써밋 더힐에서 ‘더힐’은 최고가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을 연상시킨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자이아이파크’나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주소도 평촌동이 아니다. 서울 은평구 수색역 일대에 지난해 준공된 3개 아파트 단지는 모두 이름에 ‘수색’이 아니라 ‘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도 다른 구의 동 이름을 쓰진 않았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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