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까운 둘레길에 선홍빛 물결… ‘불암산 철쭉제’ 구름 인파[서울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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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노원구 28일까지 철쭉동산 행사
나비 액자·맨발 걷기 체험까지

서울 노원구에서 지난 1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펼쳐지는 ‘2024 불암산 철쭉제’(사진)에 꽃나들이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불암산 철쭉제는 지난 2022년 이래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주로 고산지대에 형성되는 철쭉 군락지를 도심 가까운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까지 찾아오는 노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축제는 매년 봄이면 10만 주의 진한 선홍빛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구의 대표 명소 ‘불암산 힐링타운(철쭉동산)’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불암산의 정상부터 불암산 힐링타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로, 무장애 길이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25일 “기상이변으로 개화 시기를 예상하기가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 철쭉을 제때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문가의 현장조사를 토대로 대비책을 마련한 덕분에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구는 이번 철쭉제를 위해 지난 8개월간 불암산 철쭉동산의 작업로 및 배수로를 새롭게 설치해 냉해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전지 및 제초 작업을 실시하는 등 철쭉의 생육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또한,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계류를 실개천으로 재생하고, 힐링덱 쉼터 확장과 포토존을 신규 조성해 철쭉과 어우러지는 주변 경관을 크게 개선했다.

불암산 철쭉제는 특히 힐링타운 내에 조성돼 있는 시설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함께 운영,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나비정원의 ‘실제 나비를 활용한 액자 만들기’ △노원정원지원센터의 ‘봄꽃 뱃지·거울 만들기’ △산림치유센터의 ‘맨발 걷기’ ‘몰입 체험’ △목공예 체험장 부스에서 진행되는 ‘철쭉제 기념 연필꽂이 제작’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공연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0만 주의 철쭉 꽃과 어울리는 불암산 철쭉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올해 내내 아름다운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