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대부가 돌아왔다… 게임스톱 주가 74% 폭등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11:44
프린트
3년전 공매도 맞서 반란주도
‘대장개미’ 투자자 활동 재개
월가선 ‘과거사태’ 재현 우려


지난 2021년 미국 뉴욕증시에서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가 3년 만에 복귀를 시사하자 13일(현지시간) 게임스톱 등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몰린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급등락하는 종목)이 폭등했다. 월가 안팎에선 주가가 급등락하며 주식시장에 혼란이 빚어졌던 2021년 ‘게임스톱 사태’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의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74.4% 폭등한 3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주식은 장중 한때 가격이 119%까지 치솟아 잠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78.4% 급등한 5.1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최대 상승률은 102%에 달했다. 게임스톱과 AMC는 2021년 1월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해 주가 폭등을 유발한 대표 밈 주식이다.

이날 이들 종목의 폭등은 X에 올라온 게시물 때문이었다. 2021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전날 본인의 계정에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이미지를 올리며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그가 ‘앞으로 바쁜 몇 주가 될 거야, 형제여’라는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동영상 게시물을 올리자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그가 게시물을 올린 지 13시간도 지나지 않아 6만3000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이후 게임스톱과 AMC 주식에 대한 집중 매수가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주가 폭등에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8억3800만 달러(약 1조15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CNBC가 전했다.

키스 질은 2021년 게임스톱 기업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를 겨냥해 개미군단들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2021년 1월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120.7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개미들의 매수세를 비웃으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이듬해 문을 닫기도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