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의혹 이어 ‘아내가 운전기사’…공수처장 자격 없다[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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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오는 17일)를 앞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가족 관련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공직 비리 수사 책임자가 되려면 공인(公人)의식이 남달라야 할 텐데, 드러난 문제들만 봐도 공수처장 자격은커녕, 현직 공직자라면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다. 오 후보자는 법무법인 금성에 재직할 때 부인을 운전기사로 고용했다고 한다. 부인은 2018년 1월부터 해당 법무법인 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근로계약서엔 운전직이 주 업무로 명시됐고, 연봉 5400만 원 정도였다.

오 후보자 측은 “업무를 수행하고 급여를 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제대로 근무했는지, 급여가 적정했는지, 탈세는 없었는지 검증해야 한다. 국회의원도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둘 수 없는데, 공수처장 후보자라면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딸 오모 씨는 20세 때 경기 성남의 땅을 어머니로부터 약 4억2000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자금 중 3억 원은 오 후보자가 대 줬고, 1억2000만 원은 딸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 딸이 어머니 소유 땅을 아버지 돈으로 산 것이다. 거래로 위장한 증여라는 지적이 타당해 보인다. 딸은 대학 재학 시절 4년간 오 후보자가 소개한 법무법인 3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총 3700만 원을 받았다.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탈세”라는 야당 비판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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