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K-유산 활용한 문화강국 도약 앞장서야[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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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의 출범은, 단순히 문화재청의 명칭 변경이 아니라 국가 문화 자산에 대한 발상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출범식 기념사에서 “문화유산 보존에 집중하는 과거 회귀형에서,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면서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재 개념이 국가유산으로 바뀐 것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2년 만이며, 국가유산청으로의 변화는 1999년 문화재청이 문화관광부 외청으로 출범한 이후 25년 만이다. 1972년 제정된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이미 대다수 국가는 유산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출범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가 조정되고, 조직도 1관 3국 19과에서 1관 4국 24과로 커진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유산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국가유산을 매개로 한 산업 육성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보존·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국가유산을 매개로 한 콘텐츠와 상품 개발·제작 등 문화 산업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이미 한국 궁궐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 글로벌한 인기를 끌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세계적 명품 브랜드 구찌는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K-국가유산이 가장 뛰어난 문화콘텐츠의 보고인 시대에 걸맞게 명칭 변화를 넘어 유산의 다양하고 새로운 활용 정책을 통해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야 할 국가유산청의 책임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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