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추락 제재 때문? 미국제 헬기 정비 어려움 가능성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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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9일 이란 국영방송 IRINN이 공개한 영상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가디언 등 ‘이란, 제재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가운데 그가 탄 헬기가 오래 전 제작된 노후화된 기종에 미국의 제재로 제대로 된 정비를 못해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국영 IRNA통신은 라이시 대통령이 탔던 헬리콥터가 미국 벨 사에서 제작된 벨212였다고 전했다. 가디언 등은 이란이 다양한 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국제제재가 이뤄지며 헬리콥터의 부품을 수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고에 정비 미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벨 사가 제작한 벨212 헬리콥터는 군사용 헬기인 UH-1N 헬기를 민수용 버전으로 만든 것으로 1968년부터 1998년까지 약 30년간 800대 이상이 생산됐다. 총 14명의 승객이 탈 수 있으며 시속 186㎞의 순항속도를 자랑한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한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이 탑승한 헬기는 19일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했고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구조대가 손전등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든 채 칠흑같이 어두운 산속에서 눈보라를 맞으며 가파른 진흙탕을 걸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중계했다.

이 지역 사령관은 국영방송에 "우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 전반에 걸쳐 모든 지점을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매우 춥고 비가 내리며 안개가 낀 상황이다. 비는 점차 눈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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