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현실화?…中연구팀 “18개월 동결 뇌조직 부활”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3 08:18
  • 업데이트 2024-05-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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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인공 장기유사체 실험…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 연구팀이 18개월간 동결한 인간의 뇌 조직을 손상 없이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22일 중궈바오(中國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단대 샤오즈청(邵志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3주에 걸쳐 다양한 유형의 뇌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뇌 오르가노이드(인공 장기유사체)를 배양했다.

연구팀은 4주부터 3개월까지 다양한 기간 배양한 오르가노이드를 화합물에 담가 최소 48시간 동결한 다음 해동한 뒤 생장과 세포 사멸을 관찰했다.

결론적으로 메틸셀룰로스와 에틸렌글리콜, DMSO, Y27632로 구성된 화학 혼합물이 해동하면 죽는 세포를 최소화하고 더 많이 생장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메디(MEDY)라는 이름을 붙였다.

메디를 통해 해동된 오르가노이드는 냉동되지 않은 또래 오르가노이드와 매우 유사했고, 18개월 동안 냉동해도 그대로였으며, 최대 150일 넘게 계속 생장할 수 있었다.

냉동은 유기물 부패 방지에 효과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얼음 결정이 세포를 손상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연구팀은 간질을 앓는 생후 9개월 여아로부터 뇌 조직 3㎣를 추출해 메디를 사용해 동결 및 해동했더니 뇌 조직이 최소 2주 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메디가 일반적으로 뇌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경로를 방해한다고 믿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소드(Cell Reports Methods)에 실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스갯소리로 연구 성과가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중국 작가 류츠신의 소설 ‘삼체’ 내용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삼체에는 주인공 한 명의 뇌가 냉동돼 우주로 발사됐다가 부활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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