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경북 소멸 막자”… 전 세계 출향민 ‘한마음’ 두달만에 24억원 모금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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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저출생 극복 성금모금운동이 전 세계 출향민 등 각계각층의 활발한 참여에 힘입어 2개월 만에 24억 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존립 문제가 걸린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동참하고 성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모금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3월 20일부터 ‘온 국민이 함께하는 1만 원 이상 기부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 20일까지 2개월 동안 24억2000만 원이 답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호로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고 미주대구경북향우회 2000만 원, 스탠포드호텔그룹㈜ 회장 2000만 원, LA상공회의소 250만 원 등 미국에서도 보내왔다. 일본 도쿄(東京)도민회도 270만 원을 내놓았고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는 1억 원을 맡겼다. 지역 기업 아진산업과 대구은행도 각각 1억 원을 기탁했고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주어지는 포상금 1000만 원 전액을 기부했다. 국내외 출향민과 도민이 1만~5만 원씩 내놓은 개인 성금도 총 3억 원에 이르는 등 저출생 극복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성금 모금은 이 지사가 올 초부터 저출생이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닌 국가 사활이 걸린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이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을 모색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지난 2월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전우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만나 이러한 방법을 제시하고 모금회를 통한 계좌 이체와 QR코드 모금을 부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QR코드 모금을 도입한 결과 청년층의 참여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성금을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24시까지 공동체 돌봄을 위한 ‘우리 동네 돌봄 마을’ 서비스 기반 구축과 저소득층 돌봄 지원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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