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리블랜드 박물관 소장 호렵도, 원래 모습 되찾는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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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호렵도 병풍 보존처리 작업 완료 후 예상도.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이 소장 중인 호렵도 8폭 병풍의 복원 예상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이 소장 중인 호렵도(胡獵圖)의 복원 작업 중 원형이 발견돼 원래 모습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외박물관 소장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호렵도 8폭 병풍’의 보존 처리과정에서 원형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19세기 유행한 조선 후기 병풍 회화의 대표격인 호렵도는 겨울 들판에서 무리 지어 호랑이를 사냥하는 장면을 그렸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보존처리 전 호렵도 병풍. 복원 전의 호렵도 8폭 병풍.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클리블랜드 소장본을 비롯해 연폭 병풍으로 제작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대부분의 호렵도가 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클리블랜드 소장본이 "인물과 말의 채색이 진하고 곳곳에 금을 사용하는 등 장식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과거 수리로 인해 덮혀져 있던 전통무늬 장황비단. 복원으로 드러난 전통 무늬 장황 비단.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호렵도 8폭 병풍’은 1900년 이후 2차례 수리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 2차례의 수리 과정에서 병풍의 규격이 커지고 전통 장황도 분실됐으나 이번 보존 처리 작업 중 제작 당시 병풍 원형의 단서들이 발견됐다. 특히 비단을 덧대어 수리하는 과정에서 가려졌던 전통 장황의 발견이 눈에 띈다. 이 장황은 전통 직물 문양인 도류불수보문(복숭아와 석류, 불수와 여러 보물 무늬)이 있는 비단을 쪽색으로 염색해 상·하회장으로 사용하고 자주색 비단 좌우에 흰색과 적색의 종이를 덧붙여 병풍 띠를 두른 형태였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전통 무늬 장황 비단을 정밀하게 고증해 원형을 살려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병풍의 하단에는 수리 당시 30cm 길이의 나무 부재가 더해져 병풍의 길이가 길어지며 다소 어색한 형태로 전해졌으나 이번 작업으로 조선시대 가옥 규모에 적합한 전통 병풍 크기로 복원될 예정이다. 이번 ‘호렵도 8폭 병풍’은 오는 12월 보존처리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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