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엔비디아 천하’… 주가 1100달러 돌파, 애플 시총 근접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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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유종 기자,연합뉴스



머스크의 ‘AI칩 구매’ 예고에
주가 7%↑… 시총 2.8조달러
시총 증가율은 MS·애플 앞서
시장선 “조만간 1위도 꿰찰 것”

젠슨 황, 세계15위 갑부로 껑충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10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시총) 2조8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시총 2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힌 것으로, 조만간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3조1983억 달러)까지 누르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오른 1139.01달러(약 15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처음 1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거래일 만에 다시 1100달러까지 넘어선 것이다. 사흘간 19.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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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스타트업 xAI에서 나왔다. xAI는 전날 시리즈 B 벤처 자금조달에서 60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는데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엔비디아 AI칩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xAI의 챗봇 ‘그록2’ 훈련에 약 2만 개의 엔비디아의 최신 칩 중 하나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22일 발표한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과 주식 분할 계획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260억4000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6.12달러)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데 이어 2분기 매출 전망치(280억 달러)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달 10일부터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하기로 한 것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엔비디아 시총은 2조8018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 달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시총 2위 애플(2조9130억 달러)과는 불과 1120억 달러 차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기업 가운데 최단기간이었다. 이어 다시 3개월여 만에 3조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CEO의 재산 가치도 하루 새 65억8000만 달러가 늘어 1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블룸버그가 산정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두 계단 상승한 15위가 됐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시총 증가율이 애플보다 배 가까이 높다는 점에서 머지않아 엔비디아 시총이 애플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지난 2020년 초 1450억 달러였던 엔비디아 시총이 불과 4년 만에 3조 달러에 육박한 것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엔비디아가 시총 증가율 측면에서는 MS도 앞서고 있어 MS의 시총 1위 자리도 안전하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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