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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임박 조국의 “이별 선물”…‘탄핵 집회’ 참가자에 음료 333잔 선결제
“K원전 손발묶나?”…野 김성환 발의한 ‘원안법 개정안’에 학계 발끈
반복 가사·중독 멜로디·쉬운 메시지… K팝, ‘新민중가요’로 떴다
26년만에 금수저 부모 만난 男 …“재산 안받겠다”
‘탄핵엔 반대, 투표는 참여’… 국힘 당론 변경 가능성
육사 생도들 “남은 건 명예뿐인데… 계엄군 보며 절망·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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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72건
생성일 2015-11-27
종말론의 홍수… 이면엔 ‘가부장 세계’ 회귀 욕망
우울한 시절이다. 세상엔 말세의 징후가 선연하다. 기후 재앙으로 날씨는 갈수록 변덕스럽고 이상해진다. 부와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면서, 다수의 살림은 나날이 팍팍해진다. 공동 번영의 꿈이 소실되고, 증오와 적대를 선동하고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는 자들이 여기저기 날뛴다. 곳곳에서 파시스트들이 책동을 벌여�
문화일보
2024-12-13 10:16:09
늙지 않는 바닷가재 등 해양생물의 경이
바닷가재 요리에는 일종의 로망이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맛 때문에 누구나 선호한다는 것. 고품격 식자재로 인식돼 특별한 기념일이 되면 항상 첫 번째 선택지로 고려된다. 그런데 혹시 아시는지. 이 바닷가재의 나이가 지금까지 측정된 것으로는 최고 140년이나 되며, 절대로 늙지 않는 세포를 가지고
김인구 기자
2024-12-13 09:59:17
日출신 영국 이주 노동자… ‘펑크 정신’으로 기득권 직격
이 책의 작가 브래디 미카코는 그야말로 ‘독특한 위치’에 있는 작가다. 인종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그렇다. 후쿠오카 출신의 일본인인 그는 젊어서 펑크록에 심취해 영국을 자주 오가다가, 지금은 아일랜드 이주민 집안의 남자와 결혼해 영국 브라이턴 빈민가에서 살고 있다. 일본에서 음악 칼럼니스�
박경일 전임 기자
2024-12-13 09:53:17
“나의 글쓰기는 『□□□』서 출발했다”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에는 세계가 귀를 기울인다.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가 몇 달에 걸친 고뇌와 퇴고의 과정을 거쳐 응축한 연설문은 인간과 세계를 마주하는 수상자의 자세와 현시대 상황을 관통하는 명문으로 그 자체가 ‘문학’으로 여겨진다. 한강(사진) 작가 역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라
신재우 기자
2024-12-13 09:41:26
노벨상 별들의 말과 문학정신 책으로 만난다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은 작가의 내면세계와 문학 정신, 그리고 인류와 세상을 향한 메시지까지 응축한 글이다.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그래서 종종 책으로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그 시작은 한국인의 수상이 요원하던 2009년, 알베르 카뮈, 오에 겐자부로, 오르한 파묵 등 10인의 수상 연설을 모은
박동미 기자
2024-12-13 09:20:03
물감으로 쓴 파묵의 삶과 문학… “세상을 여기 숨겼다”
아무도 보지 않으니 솔직하게 쓰고, 마음껏 그릴 수 있다. 튀르키예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르한 파묵이, 난데없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걸 일기 삼기로 작정했을 때엔 아마 이런 생각이지 않았을까. 화가가 되고 싶었던 수십 년 전 ‘나’를 소환시키고, 동시에 그런 ‘나’를 꽁꽁 숨겨놓을 수 있는 �
박동미 기자
2024-12-06 10:27:26
태어난 아이들을 방치하는 사회
한국 사회의 당면 과제 중 하나는 저출생이다. 그런데 책은 ‘태어날’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태어난’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사라져 버린’ 아이들을 추적한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지거나 방치되거나 입양된 아이들 말이다. 저자는 과
박동미 기자
2024-12-06 09:51:45
항공기 추락·원전 폭발… 기술에 대한 맹신이 재난 부른다
1983년 9월 11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앵커리지를 거쳐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KAL) 007기가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69명이 사망했다. 경로 이탈 탓이었다. 당시 소련 전투기가 경고비행, 경고사격 등을 했으나 007기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미국 정찰기라고 확신하고 미사일로 격
김인구 기자
2024-12-06 09:51:40
망국의 시작 을사늑약… ‘그들’은 어떻게 맞섰나
“시대가 우여곡절과 파란만장, 국가적 위기를 넘어 종말로 달려가고 있었기에 그들의 삶 또한 평온하지 않았다.”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책의 서문에 적힌 이 문장은 마치 작금의 세태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이는 약 150년 전 이 땅에 존재했던 역사를 요약한 말이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구렁텅이에 빠
신재우 기자
2024-12-06 09:07:35
‘사정’ 할 선택권 가진 남성… ‘임신중단’ 책임도 남성에게
제목만큼 내용도 도발적이다. 제목의 ‘사정’은 어떤 일의 형편을 남에게 간청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성의 생식기에서 정액을 배출하는 그 ‘사정’이다. 제목을 직설적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남성들이여) 책임감 있게 정액을 배출하라’. 저자인 가브리엘르 블레어는 여성 크리에이터와 기업가를 위한 세
이정우 기자
2024-12-06 09:07:23
메르켈의 ‘70년 회고’ … “날 구해낸 건 자유”
“나는 총리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2009년, 연방하원 총선을 위해 찍은 선거 광고 영상에서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장기 총리를 맡았던 앙겔라 메르켈이 내뱉은 첫 문장이다. 총리가 아닌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향후 독일을 넘어 유럽연합(EU)에서도 막강한 리더십을 보여준 그이기에 의
신재우 기자
2024-11-29 09:16:37
기후·질병·전쟁… 인류는 아이디어로 극복했다
아이디어는 역사의 출발점을 이룬다. 기후와 질병, 진화와 환경 등 자연의 힘은 인간 한계를 제약한다. 그러나 인류는 항상 아이디어를 통해서 그 제약을 이겨냈다. 인류는 상상의 힘을 빌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떠올리고, 이를 바탕 삼아 현실을 다채롭게 고쳐 쓰며 살아왔다. ‘생각의 역사’에서 펠리페 �
문화일보
2024-11-29 09:16:21
수단·방법 안 가리고… 1차대전후 사교계 사로잡은 여성 6인
전쟁은 비극적 사건이지만 원래의 것이 사라진 자리에 늘 새로운 것을 싹 틔운다. 도덕주의와 위선, 합리주의와 미신이 혼란스럽게 공존했던 ‘빅토리아 시대’는 1901년 빅토리아 여왕의 죽음으로 끝난 듯하지만, 진정한 시대의 종언은 1914년부터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앗아간 것 중 하나�
장상민 기자
2024-11-29 09:16:18
거짓말도 진심이면 OK?… 우리는 ‘진정성’에 속고 있다
진정성 없다는 말을 들을 바에야,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칭찬·사죄·연기·음악·대화·정치 등의 앞에다 ‘진정성 없는’이라는 표현을 붙이면 그 자체가 잘못이 된다. 가치 없다고 평가받거나 기만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특히 연예인은 진정성 논란이라는 것을 달고 산다. 반면, ‘진정성 있는’이 붙으면
서종민 기자
2024-11-29 09:16:15
루틴 벗어날때 행복… ‘탈습관화’의 위력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공동저자 캐스 선스타인이 이번엔 인지신경과학자 탈리 샤롯과 함께 ‘탈습관화(Dishabituation)’를 들고 왔다. 우리의 인생이 좀 더 행복하고 다채로운 기쁨으로 채워지려면 탈습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탈습관화는 습관화의 반대 개념이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대상을 �
김인구 기자
2024-11-29 09:16:00
새판 짜는 트럼프 2기… 키워드는 ‘버든 셰어링’
2024년 11월 6일 이후 전 세계인의 질문이 달라졌다. 정말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 번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은 사라졌다. 대신 ‘트럼프 2기’는 1기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하는 걱정과 기대가 뒤엉켜 자라나고 있다. 트럼프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예측들이 난무한다. 이 중 2016년 트�
장상민 기자
2024-11-22 09:43:42
‘죽음’이 전하는 말… “우리의 모든 조직은 살고자 한다”
매년 지구 위 약 8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우리,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세상은 하루하루 살아내기 바쁘다. 더는 살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이들을 소환하는 건 무슨 의미일까.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책은 이 민감하고 금기시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풀어낸다. 복지�
박동미 기자
2024-11-22 09:42:06
美여성논객의 통렬한 반성… “저항은 계속돼야 한다”
그는 여성이다. 그는 미국에 사는 흑인이고 아내인 데비와 함께 살고 있는 양성애자다. 인종과 젠더, 성 정체성까지 소수성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글로 풀어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2014년 “주요 페미니스트 고전으로 읽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내놓았던 그의 페미니즘 저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
신재우 기자
2024-11-22 09:09:12
‘1230㎞ 천연가스관’은 푸틴의 덫… 기다렸다는듯 시작한 우크라戰
직관적인 제목의 이 책은 1000일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발트해 밑에 건설된 러시아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둘러싼 유럽의 역학관계를 매우 구체적으로 추적한 논픽션이다. 노르트스트림의 건설 과정을 통해 이 비극적이고 소모적인 전쟁은 왜 시작됐는지, 21세기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는 어떻게 �
김인구 기자
2024-11-22 09:07:31
디지털 사회는 어떻게 ‘여성의 지옥’ 만들었나
두 달 전, 여성 6000여 명이 서울 혜화역 주변 대학로에 모여 여러 차례 시위를 벌였다. 딥페이크를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딥페이크는 실존 인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사용해 만든 합성 포르노물로,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갔다. 이런 걸 만들고 공유하는 행위는 당연히 성폭력 범죄에 해당한다. 온라인 공간
문화일보
2024-11-15 0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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