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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1997년 12월 01일(月)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존폐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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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운영업체인 엑스피아월드가 1일 공원운영권을 포기함에 따라 과학공원이 파행운영되는 등 존폐 기로에 놓였다.

엑스피아월드는 이날 “대전엑스포기념재단이 지난 11월1일 운영권 계약해지를 통보한데 이어 25일 공원매각공고를 내 더 이상 과학공원을 운영할수 없어 재단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과학공원 운영권은 엑스포기념재단측에 넘어왔으나 재단측은 독자적인 운영능력이 없어 파행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당초 국내 유일의 과학공원인 엑스포과학공원은 건립비용만 7천5백억여원이 소요되는등 총 1조7천억원을 투입, 93년 8∼11월 대전엑스포를 치른뒤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키 위해 국제전시구역 철거등 새단장을 거쳐 지난 94년 8월 재개장됐다. 16만9천평의 부지에 18개 전시관과 놀이시설인 꿈돌이동산으로 구성돼 있는 과학공원은 대교그룹 계열의 ㈜엑스피아월드가 꿈돌이동산을 제외한 시설 10만8천평에 대해 정부를 대리한 엑스포기념재단과 20년 임차계약을 하고 운영해 왔다.

그러나 94년 재개장 당시 하루 평균 1만4천3백60명에 달하던 관람객수가 95년 8천7백15명, 96년 5천1백13명, 97년 3천7백여명으로 매년 40%씩 격감하는등 재개장뒤 2년간 정부가 예측한 9백26만명, 7백88억원의 관람객수와 영업수익이 6백44만명, 3백98억원에 불과했다.

이로인해 엑스피아월드는 적자규모가 94년 1백4억원, 95년 1백24억원, 96년 1백30억원으로 늘어 50억원의 자본금이 설립 5개월만에 완전 잠식되자 3백억원을 추가증자 했으나 월평균 경상손실이 12억원을 넘는등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특히 엑스피아월드와 엑스포기념재단측은 운영계약서상의 투자의무불이행 위탁자산관리부실 관람객격감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어오자 통상산업부는 과학공원을 민영화 하기로 방침을 확정, 기념재단측이 지난달 1일 엑스피아월드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엑스피아월드측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과학공원 운영권을 일방적으로 넘겨줄수 없다며 파행운영의 책임은 통상산업부, 재단, 운영업체 모두가 져야 하는만큼 무효소송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발해 왔으나 엑스포기념재단은 공원부지 10만2천3백50평을 예정가 2천58억원에 제한경쟁입찰로 매각한다고 공고해 엑스피아월드가 운영권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동안 대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과학공원 매각을 타진했으나 희망기업이 없어 민영화를 통한 과학공원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통상산업부는 내년 2월까지 원매자가 없을 경우 과학공원 소유권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넘겨 일부전시관은 첨단산업전시관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철거해 벤처기업단지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막대한 공원 건립비용과 상설전시장들이 대부분 4년도 사용하지 못하고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엄청난 재정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엑스포기념재단 관계자는 “국민 과학교육의 장이라는 공익성을 위해 재개장된 엑스포과학공원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으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해 영상관을 유희시설로 교체하고 이벤트 등을 개최하면 외국에 비해 손색없는 성공적인 시설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大田=高光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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