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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00년 09월 02일(土)
북송장기수 63명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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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념대립의 상징이던 비전향장기수들이 남에서 북으로 집단이주했다. 63명의 비전향장기수 가운데 남쪽출신이 43명이고 북쪽 출신은 20명에 불과하지만 모두 ‘이념의 고향’으로 믿는 북한으로 돌아갔다.

조선공산당원에서 빨치산, 그리고 6.25당시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심취, 6.25전후 월북한 지식인들,그리고 남파 공작원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이력은 다양하지만 작가 고이병주씨의 ‘지리산’이나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이문열씨의 ‘영웅시대’에 묘사된 인물들과 닮은 사람들이 많다.

◈ 빨치산출신자〓김익진씨는 해방후 대구 팔공산에 입산해 활동한 대표적인 ‘구빨치’로 꼽힌다. 구례출신인 김영만씨는 여·순사건 가담자로 전쟁때 지리산에서 빨치산이 됐고 옥구출신인 전진씨는 해방후 남로당원으로 활동하다가 빨치산 중대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김영태씨는 한국전쟁때 인민군으로 참전했으나 낙오되어 지리산에 입산해 빨치산 지도자 이현상부대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 조선공산당원〓북측이 집요하게 북송을 요구해온 대표적 비전향장기수인 김인서씨는 평남 맹산출신으로 해방전부터 공산당운동에 관여해온 인물. 전쟁때 남파, 빨치산 정치교양강사로 활동하다가 지리산에서 체포, 수감됐다. 충북 영동 출신인 이종씨는 30년대 농촌계몽운동에 참여하며 반제 운동을 했고 해방후에는 조선공산당 영동군책을 맡았으며 전쟁후 월북했다.

◈인민군·의용군출신〓43년간 옥살이를 한 〓김선명씨는 인민군출신이며 최선묵씨는 고향인 강화도에서 전쟁때 1500평의 토지를 분배받은 뒤 인민군에 자원입대, 북으로 갔던 인물이다. 경북 선산출신인 안영기씨는 조선인민군으로 참전한 뒤 평양에서 김책공대를 졸업, 옥류관 등을 설계한 엔지니어다.

◈ 6.25전후 월북자들〓안동이 고향인 김중종씨는 대구사범 졸업뒤 월북,조선공산당 지도자 박헌영 공판때 검사로 참여했던 좌파지식인이다.경북 안동출신인 김우택씨는 전쟁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던 인물로 50년 월북했다가 51년 남파됐다.

◈ 남파공작원〓50년대말 60년대초반 남파된 뒤 체포된 유한욱, 임병호, 장병락, 최수일씨 등은 대개 북한출신들이다. 김동기씨는 북한 내각 상업성 과장을 지내다 남파공작원이 됐다.

〈이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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