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입 수능>언어·외국어영역 모든 교과서 바탕 출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모두 잘 풀리길… 수능 시험일인 13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에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김선규기자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기본틀과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수리 가형과 외국어 등 일부 영역만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시험 출제위원단은 13일 올해 수능이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 기본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교육의 혜택을 못받은 학생을 위해 EBS 방송과의 연계정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 =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급이 같이 제공되는 것을 감안해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를 조정했다. 또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

안 위원장은 “수리 가형은 지난해에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서 적정수준으로 조정했으며, 외국어(영어)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선택과목간 상호검토를 통해 사회탐구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영역 8개 과목, 직업탐구영역 17개 과목, 제2외국어 한문영역 8개 과목의 난이도가 영역 내에서 서로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 출제내용 고교 교육 정상화에 초점 = 출제위원단에 따르면 출제의 전체적인 방향은 언어영역, 외국어(영어)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출제됐고, 수리영역,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안태인 출제위원장은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출제했고,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또 편중되거나 지엽적인 내용의 출제를 지양하고 시험내용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 언어영역 지문 폭넓게 = 언어영역의 출제는 폭넓고 다양한 언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했다. 문항의 소재를 특정 과목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으며 특히 시사성이 있는 소재를 다수 다뤄 학생들이 폭넓은 관점을 가지도록 유도했다.

출제위원단은 이밖에 언어영역은 듣기, 쓰기, 읽기 영역의 이해와 표현능력을 고루 평가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능력과 의사소통능력 등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