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1주새 7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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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완화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주만에 77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월에 비해 7200억원이 줄어들었지만 한 주만에 시장 분위기가 반전한 것이다.

부동산뱅크가 7일 서울 지역 아파트 121만845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4월 첫주 기준)을 조사한 결과 668조5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마지막주 시가총액 667조7538억원과 견줘 한 주만에 7737억510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강남구 시가총액은 112조9509억원으로 전주에 비해 3232억원이 넘게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2605억원), 양천구(2332억원), 강동구(1293억원), 송파구(589억원), 구로구(93억원), 강서구(59억원), 은평구(14억원)의 순으로 시가총액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포구(695억원), 노원구(532억원), 성동구(360억원), 성북구(282억원), 도봉구(235억원), 금천구(124억원) 등 순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3.3㎡ 당 평균 3013만원으로 지난해 10월 셋째주(3026만원)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한 것은 저금리에 따른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의 부동산 시장 일부 유입,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직접 수혜 단지 급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원구와 성동구, 마포구 등은 하락해 ‘집값 바닥론’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