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현장을 가다>대안학교 출신 ‘’잠재력‘에 주목

인하대(총장 이본수)는 지난해 3개 전형, 40명의 학생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 데 이어 올해 10개 전형 총 453명의 학생을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대안학교 출신 인재를 입학사정관을 통해 선발하는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해 인가대안학교 전형, 비인가대안학교 및 홈스쿨링 전형,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전형 등 3개 전형을 실시했다. 인하대는 학생 선발의 기준으로 국제적인 감각과 충실한 고교 생활, 리더십, 봉사 정신, 특기적성, 잠재가능성 등을 꼽았다.

올해 인가대안학교 전형으로 아태물류학부에 입학한 A군은 대한민국 정부 초청 인도 파견 국제교류 한국대표, 대한상공회의소 인턴 경력 등 국제적인 감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학생회장,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시 올해 사회과학부에 입학한 B양의 경우는 고교시절 여러 행사의 사회자를 도맡아 하고 영상 제작 동아리를 창설하여 운영하는 등 본인의 장래 희망인 홈쇼핑 리테일 머천다이저(MD)를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 온 것이 입학사정관 눈에 들었다.

인하대는 지난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했다. 올해 학생부 우수자, 차세대 핵심 과학자, 외국어 우수자, 리더십 봉사, 특별재능 및 특이경력, 과학영재, 전문계 고교 전형 등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추가됐다.

입학사정관들이 주요하게 참여하는 서류 심사에서는 자기 활동 보고서와 학생생활기록부가 핵심 전형 자료가 된다. 활동 보고서는 지원자의 학습 이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며 고등학교 기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을 자기 평가 형식으로 작성, 보고서로 제출하게 된다.

김소연 입학처 전문위원은 “보고서나 학생부에 나오는 임원 경력, 봉사활동 시간, 수상 경력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본다”며 “임원 경력이나 봉사활동은 얼마나 적극적, 자발적으로 활동했는지 살피고 수상 경력이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