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부부싸움’ 부상을 교통사고로 위장 ‘보험사기’

●…달리는 차 안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부인이 차밖으로 뛰어내려 다친 사고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6일 이모(51·충남 논산시)씨와 이씨의 부인 김모(45)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3월20일 오후 9시쯤 논산시의 한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면서 부부싸움을 하다 김씨가 차량문을 열고 떨어져 다친 것을 마치 교통사고로 다친 것처럼 위장해 보험사로부터 900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최초로 치료받은 병원 의료진과 진료기록을 분석해 치료비를 허위 청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논산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문 열린 택배車 8차례 털어

●…충남 보령경찰서는 16일 문 열린 택배차를 상습적으로 턴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임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6월2일 오전 11시쯤 보령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배달할 물건이 있다”며 전화로 택배를 부른 뒤 기사 백모(34)씨가 문을 열어놓고 휴게소로 들어간 틈을 타 차 안에 있던 디지털카메라(시가 18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300만원 상당의 택배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200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보령시 내항동 한 택배회사에서 근무하며 노트북 2대(시가 20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택배 물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보령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회사 통장 훔쳐 136만원 인출

●…20대 회사원이 조만간 수천만원이 입금될 것으로 예상하고 회사 업무용 통장을 훔쳤으나 거래처가 제때 입금을 하지 않는 바람에 잔금 100만여원을 인출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에 침입해 업무용 통장을 훔쳐 현금을 인출한 혐의(절도)로 A(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휴일인 지난 12일 오후 1시쯤 광주 북구 모 농산물시장내 자신이 근무하는 B(35·도매업)씨의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용 통장을 훔친 뒤 서구 모 농협지점에서 136만원을 인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주말마다 업무용 통장에 거래대금 2000만~3000만여원이 입금된다는 사실을 알고, 밀린 카드대금을 갚기 위해 평소 외워둔 통장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손님 빼간다” 前 종업원에 오물

●…자신의 ‘타로카드(서양역술)’ 영업점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같은 동네에 개업해 손님을 끌어간 데 앙심을 품고 찾아가 텐트를 훼손하고 안에 분뇨를 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6일 타로카드 영업점에 침입해 텐트를 찢고 전기난로 등을 훔친 혐의(재물손괴 등)로 K(41)씨와 J(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사이인 이들은 4월18일 마산시 합성2동 공터에 설치된 정모(여·28)씨의 타로카드 영업점을 찾아가 텐트와 현수막 등을 칼로 찢고 안에 개똥과 모래가 섞인 분뇨를 뿌린 뒤 전기난로 등을 훔친 혐의다.

마산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