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 ‘제자리’·토목 플랜트 ‘쑥쑥’

‘주택분야 지고, 토목 플랜트 뜨고.’ 2010년을 앞둔 건설업계 인사에서 주택사업 분야 임원들이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토목·플랜트 사업 담당 임원들이 대거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 플랜트 사업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주택부문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올해 해외 플랜트 수주전에서 1위를 차지한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으로 선임된 것. 이는 정 사장이 해외 플랜트에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도 토목 플랜트 분야 임원들이 약진했다. 김종호 부사장과 이승택 전무, 천길주 전무, 이두식 상무보 등은 공공토목공사와 플랜트부문에서 실적을 인정받아 승진했다는 평이다. 대림산업은 곽동익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신규 임원 14명 가운데 플랜트 파트에서 가장 많은 4명을 승진시켰다. SK건설은 최영태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한 오장환, 김헌철, 현종우, 김인식씨 등이 모두 플랜트부문의 해외 및 기술직 인사들이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