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섬마을 소년들 등

◆ 섬마을 소년들(황용희 지음/멘토프레스) = 흑산도 출신의 공무원인 저자가 40여년 전 유년을 회상하며 쓴 섬마을 이야기. 섬소년들의 천진한 모습과 흑산도에서의 끈끈한 삶의 애환, 그리고 상어잡이, 홍어잡이, 소잡이로 마을에서 벌어지는 축제 등 1960~1970년대 흑산도의 정경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헝어리, 뒷마, 구덕 등 섬마을 특유의 토속어와 구수한 사투리도 살아 숨쉰다. 1만원.

◆ 원조의 덫(글렌 허버드·윌리엄 더건 지음, 조혜연 옮김/비즈니스맵) = 제3세계를 지원하기 위해 실행해왔던 선진국 원조활동이 어떻게 빈국들의 가장 필요한 산업 육성을 방해했는지를 살핀다. 이어 마셜 플랜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살핀 뒤, 이와 비슷한 원조활동의 프로그램과 조직 및 기금 마련 방식 등 진지하게 받아들일 경우 빈곤 퇴치에 도움이 될 신마셜 플랜을 제안한다. 1만5000원.

◆ 한권으로 끝내는 수채화(김흥수·서인천 지음/해든아침) = 수채화를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기초 드로잉부터 꽃, 바위, 하늘, 바다, 물, 길과 건물까지 그리고 싶은 주제를 차근차근 쉽게 그릴 수 있는 길라잡이로 꾸몄다. 수채화와 유화의 차이를 담백한 채식과 기름기 많은 육식으로 비유하는 저자들은 전율에 가까운 수채화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다고 밝힌다. 3만8000원.

◆ 격동의 외교비록, 한국과 중국 100년(박승준 지음/기파랑) = 언론인으로서 11년이나 중국 특파원으로 근무한 저자가 파헤친 한국과 중국 관계 100년의 기록이다. 종주국과 번국으로 인식되던 두나라는 19세기말 대등한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역사의 격랑에 떠밀리며 부침을 거듭했다. 그러다 20세기 후반에 와서 다시 정식 국교를 트기까지의 우여곡절과 당시의 동북아 정세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1만5000원.

◆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이언 스튜어트 지음, 안재권·안기연 옮김/승산) = 왜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할 과학자들이 아름다움이란 심미적인 기준을 신봉하는가. 우주와 세계에는 이를 지배하는 기본적인 물리법칙이 있고, 과학자들은 이를 발견해 수학적으로 표현한다. 수학이 매우 단순 명쾌할 때 그것을 아름다움이라 부른다. 수학과 과학 사이의 관계, 특히 아름다움과 진리의 관계를 살피며 대칭의 발전과정을 상세하게 다룬 책이다. 2만원.

◆ 아시아가 세계였을 때(스튜어트 고든 지음, 구하원 옮김/까치) = 우리에게 익숙한 현장 스님과 이븐 바투타에서 이븐 파들란, 바부르, 토메 페레스 등 7세기에서 16세기까지 활동한 8명의 위대한 여행가들의 생애와 경험, 생각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들의 눈을 통해 옛 중국 왕실의 화려함과 불교사원의 검소함, 바닷길과 실크로드 여행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과거 아시아의 역사를 알려준다. 1만5000원.

◆ 뉴욕미술시장(김보름 지음/미술문화) = 미술투자의 기술이 아닌, 미술시장 자체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미적 가치가 경제 가치로 환산되는 미술시장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움직이는지, 미술품이라는 재화가 다른 상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등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런던, 홍콩과 더불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을 이룬 뉴욕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구조와 제도, 정책, 현재의 모습과 양상을 파헤친다. 1만9000원.

◆ 하루 한 수, 한시 365일(이병한 엮음/궁리) = 이규보, 정지상, 서거정, 황진이 등 고려와 조선시대의 시인들과 이백, 두보, 구양수, 소식 등 중국의 가객들이 전하는 빼어난 한시 365편. 사랑, 이별, 그리움, 평화, 인생 등 다양한 주제로 읊은 한시의 원문을 선별해 싣고, 그 풀이와 해설을 덧붙였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