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김치, 글로벌 김치로”

‘한식의 자존심’인 김치를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구성하는 독특한 전시회가 중국 본토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사단법인 세계김치협회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2010 상하이 식품박람회(SIAL China 2010)’에 김치전시회를 개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할 이번 전시회에는 포장김치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FNF,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행사에 ‘황제김치’를 출품한 한성식품, 국순당, 남한산성소주, 서울탁주, 우리술, 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 등 9개사가 참여한다.

김치명인 1호이자 세계김치협회 회장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가 치자와 백년초 등 자연색소를 쓴 화려한 색감의 김치와 브로콜리와 콜라비, 아스파라거스, 청경채 등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재료를 사용한 미래형 김치, 동결건조김치, 초콜릿 김치 등 40여종을 선보인다. 김치실습 강좌도 곁들여 외국인들이 담근 김치는 포장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징어김치순대, 중국식 돼지고기 김치조림, 김치해삼전, 김치게살지느러미부침, 석류김치만두, 인삼정과 김치롤 등 김치요리 베틀쇼도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게 된다.

김치협회 관계자는 “김치부침개, 두부김치, 보쌈 등 ‘환상의 궁합’인 막걸리와 김치를 조화시킨 제품과 시식기회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