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사무총장, 만장일치로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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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UN은 22일(한국시각) 총회를 열어 ‘반기문 사무총장을 차기 UN사무총장에 추천한다’는 UN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박수 속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셉 다이스 의장은 “지난 17일 UN 안보리와 각 지역 그룹이 반기문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안보리 추천결의안을 소개했다.

뒤이어 안보리 순회의장인 넬슨 메소네 가봉 대사가 연단에 올라 반 총장에 대한 안보리 추천 결의안을 다시 한번 낭독하며 “반 총장은 지난 4년 반동안 UN임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각 회원국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보리 추천안에 대해 다이스 의장은 “박수로 안건을 처리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회원국 대표들이 기립해 박수를 치는 것으로 반 사무총장의 재선을 환영했다.

재선이 확정되자 반 총장은 총회장 중간복도를 통해 입장해 회원국 대표들에게 ‘한국식 목례’를 한 뒤 총회 의장과 나란히 연단에 자리했다. 다이스 의장은 “UN총회가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을 정식으로 통보한다”고 반 총장에게 밝혔다.

이어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 각 지역 대표들의 ‘토론’이 이어졌지만 모두 반 총장의 재선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역대표 토론에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나와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각국 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반 총장은 헌신과 직업윤리로 전설적인 외교장관 출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장관의 발언에 이어 사무총장 취임 선서가 곧바로 이어졌다. 다이스 의장이 선서문을 낭독하는 가운데 반 총장은 UN헌장 원문에 손을 얹고 선서문을 한 문장씩 복창했다.

선서 뒤 반 총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UN헌장 원문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것은 엄숙한 기회”라며 “여러분들의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영어와 불어를 섞어 연설을 한 반 총장은 안보와 평화, 에너지, 여성, 아동 분야에 걸쳐 국제적 협력과 단합을 강조하는 것으로 재선 첫 연설을 마쳤다.

반 총장의 차기 임기는 내년 1월 1일 시작해 오는 2016년 12월 31일까지이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