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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11년 10월 17일(月)
“담배 제조·매매 금지위한 범국민 서명·헌법소원 추진”
박재갑 前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주도 ‘운동본부’ 출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 해에 매년 5만명이 담배로 인한 폐암과 각종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됐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를 외면해 왔습니다.”

박재갑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에 해로운 담배의 제조와 매매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뜻을 같이 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과 함께 오는 18일 ‘한국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 운동본부’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시작한다.

그동안 여러 시민단체가 주도해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를 위한 공개 청원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담배의 제조와 매매 금지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원장은 “그동안 담배 제조 금지를 위해 국회를 상대로 두 번의 입법청원과 지난해 대통령 공개청원을 했지만 국회와 정부 부처, 청와대 어느 곳으로부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제 국민을 상대로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벌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앞으로 ‘운동본부’를 통해 국내에서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를 위한 학술활동과 범국민 서명운동, 헌법소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2004년 발족한 ‘담배 없는 세상 연맹(ToFWA·Tobacco Free World Alliance)’의 한국 지부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박 전 원장은 담배 연기에는 62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으며 니코틴은 아편 정도의 중독성이 있는 ‘독극물 마약’인 만큼 국민을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특단의 담배 재난관리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그동안 ‘금연 전도사’를 자처하며 지난 2006년 2월 담배 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을 사회 각계각층 158명의 이름으로 입법 청원했다. 이 법안은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으며, 2008년 11월 제18대 국회에 개정안이 다시 입법 청원돼 계류 중인 상태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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