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 명품’심리 이용… 유통마진 과다”

  • 문화일보
  • 입력 2011-12-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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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제품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복잡한 유통구조와 업체들이 과다하게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을 꼽았다. 또 고가의 제품을 명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고가 마케팅’상술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성덕 오케이아웃도어닷컴 대표는 5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권을 갖는 수입업자가 도매 마진을 붙이고 대리점에선 소매 마진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구조”라며 “여기에 백화점에선 판매 수수료까지 포함돼 국내에선 수입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수입 당시 가격의 4~5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브랜드들과 유통업체들이 나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을 들여와 공급한다면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합리적인 아웃도어를 표방하고 있는 조희봉 칸투칸 대표는 업체들이 지출하는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가격 거품의 또 다른 요인으로 들었다. 조 대표는 “연간 매출이 수백억원에 불과한 업체가 광고비로만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며 “각 회사들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만큼 제품 가격은 비싸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값비싼 아웃도어 제품을 명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제품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미약한 것도 문제”라며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고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가격거품을 빼기 위해 제품의 수요를 세분화해 꼭 팔릴 만큼만 기획해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 판매가격에 선반영되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모든 매장을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판매가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노기섭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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