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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1년 12월 07일(水)
“우리엄마 게이지만 교화대상은 아니에요”
바크먼 말문잃게 한 8세소년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달변으로 유명한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 미셸 바크먼이 8세 소년의 한마디에 말문을 잃고 굳어버렸다.

6일 로이터통신은 엘리야란 이름의 소년이 하루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서점에서 열린 책 사인회에서 보수단체 티파티의 스타인 바크먼을 한마디로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바크먼이 소년의 말에 당황해 얼굴이 굳어진 채 아무말도 못하는 순간을 담은 동영상(사진)은 유튜브에 공개돼 7일 현재까지 약 16만5000건의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크먼은 이날 자신의 정치, 종교 신념을 담은 책 ‘신념의 핵심(Core of Conviction)’을 홍보하기 위해 서점 사인회를 열었다. 그는 자신을 향해 한 소년이 머뭇거리며 다가오자 다정하게 웃음을 지었고, 소년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자 “멀어서 안들린다”며 가까이 다가오도록 했다. 그러자 소년은 바크먼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미스 바크먼, 우리 엄마는 ‘게이(동성애자)’이지만 고쳐질 필요가 없어요.” 동성애자를 신앙을 통한 ‘교화’대상으로 보면서 동성결혼 금지 등을 주장하는 바크먼이 어린 소년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미 언론들은 바크먼이 ‘미래세대’,‘어린 운동가’에게 반격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논란도 적지 않다. 문제의 순간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데서 어른들의 의도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 촬영을 직접 했다고 주장하는 제니퍼란 이름의 여성은 한 온라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인회에서 바크먼에게 뭔가 말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엘리야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제니퍼는 엘리야가 순서가 돼 바크먼 앞에 나서려하는 순간 약간 머뭇거렸고, 그 자신과 친구가 “괜찮아 말해봐”라고 말했을 뿐 결코 엘리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크먼은 6일 토크쇼 ‘글렌 벡 쇼’에 출연해 “진보운동가들이 어린 아이들까지 이용하는 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맹비난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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