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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이와 읽읍시다 게재 일자 : 2011년 12월 09일(金)
연극수업이 부담된다고? 재미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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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테이지 무대에서 놀아요(리사 배니 윈터스 지음, 최현희 옮김/정은문고) =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마음껏 즐기면서 놀아보게 할 수 있을까.’ 연극을 지도하는 교사들 중에는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연극 수업은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한 것인데, 아이들이 공연 준비를 할 때 수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연극을 신나는 체험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연극이란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놀이의 내용이 풍성하다. 연극놀이들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놀면서 연극에 필요한 기술과 자세들을 차근차근 배워 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협력과 상호 작용,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몸짓 등을 배우고, 아이들다운 상상력과 창조성을 발현하는 법을 절로 깨닫게 된다.

책 뒷부분에 실린 희곡 작품들은 놀이를 하면서 향상된 기량을 좀 더 완성된 극의 형식 안에서 펼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원서에 실린 희곡 이외에 우리 문화에 맞는 새로운 작품을 추가로 넣은 것이 눈길을 끈다.

★사람으로 둔갑한 개와 닭(홍영우 글·그림/보리) = 재일한국인 작가 홍영우씨가 20권을 예정으로 펴내고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의 9권. 1939년 일본 아이치(愛知) 현에서 태어난 홍씨는 24세에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에 재일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만들기에 힘써왔다. 겨레 전통 도감인 ‘전래 놀이’와 ‘탈춤’에 그림을 그렸고 어린이들을 위해 ‘홍길동’과 ‘우리말 도감’을 만들었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 온 개와 닭. 이야기 속 주인 영감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개와 닭이 늙어서 시원찮다고 잡아먹을 궁리를 한다. 개와 닭은 살아보기 위해 지네의 힘을 빌려 주인을 죽이고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그러나 주인 영감에게 그 사실이 발각돼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된다.

옛이야기의 특성은 역시 결말 부분에서 권선(勸善)의 교훈을 주는 것. 영감은 죽은 개와 닭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면서 집짐승을 홀대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뭇 생명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어울려 사는 세상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한국의 정서가 담뿍 밴 그림은 한 장 한 장 독립적으로 감상해봐도 좋을 듯싶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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