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경 “曺수경 구조 시도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조민수 수경이 구하려던 시민 강모(58)씨와 조작 의혹을 제기한 전역 의경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하루전인 10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 모빌 인근 사고현장과 캠프 케이시 인근 컨테이너 숙영지에서 11기동중대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12일 발표한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1차 재조사 결과 처음 조작 주장을 언론에 제보한 내용은 상당히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중대장이 조 수경 등에게 물이 차 오를 때까지 못가게 해서 탈출이 늦어져 사망에 이르렀다’고 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조 수경이 사람 목숨을 구하려다 사망한 것인지 그냥 실족해 사망했는지는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작 의혹 대상자로 지목된 11기동중대장 김영삼 경감은 10일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며 “철수를 늦추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동두천경찰서장이었던 박상융 평택경찰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 수경이 구조하다 숨졌다고 진술한 강씨의 조서를 직접 보았고 조 수경이 시민을 구하러 가는 것을 목격한 대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중대 동료인 김모(21)의경도 10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가리거나 감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조 수경이 직접 구조는 하지 않았지만 구조를 시도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들을 토대로 조 수경의 이동 경로와 강씨가 매달린 곳의 물높이 등을 확인하고 조 수경이 강씨를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현장조사가 끝난 뒤 경기지방경찰청에서 당시 중대장과 소대장, 같은 중대 동료 의경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의정부 = 오명근기자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