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원하면 6만원” 절벽에 매달린 사람들이 들은 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의 옌당산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절벽에 1시간 동안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보 캡처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절벽에 한 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이 한꺼번에 절벽으로 몰리며 벌어진 사고였다. 그러나 해당 관광지 측은 관광객들에게 구조를 원하면 6만 원을 내라고 안내해 빈축을 샀다.

6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의 옌당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1시간 동안 꼼짝없이 절벽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옌당산은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등반 체험이 유명하다.

문제는 엄청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발생했다. 절벽에 매달린 등산객들이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올린 네티즌은 "우리는 갇혀서 앞뒤로 움직일 수 없다"며 "아이들도 있어서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황당한 건 옌당산 측의 반응이었다. 당시 옌당산 측은 구조를 원하면 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옌당산 관계자는 "무서운 사람들은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며 "1인당 300위안(약 6만 원)을 받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전에는 무료로 등산객을 구조했으나 재미로 구조를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옌당산 측은 사과하며 "예약 및 티켓 발권 시스템을 개선할 때까지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