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2연평해전 기념식 빠진 까닭 “…”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여야 대선 후보들이 참석했으나 새누리당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했다. 유독 한국의 안보를 걱정해 온 박 전 위원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측근과 주변에서는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어 궁금증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민주당) 대선 후보 중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만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3주자가 모두 참석했다. 비박계 주자 3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처음이다. 비박계 3주자가 첫 조우에서 경선 룰과 경선 참여 여부를 논의할지 주목된다. 비박계 한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10년이 된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의미있는 행사여서 지방 민생탐방 일정을 축소하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참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인사는 “박 전 위원장이 현재 당의 공식적인 자리를 맡고 있지 않은데다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인 박 전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 비박계 한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다 고귀한 희생을 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는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 심재철 최고위원을 비롯, 강창희·원유철·유승민·이재영·심윤조·김성찬·함진규 의원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당시 노무현 정부가 제2연평해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참석자가 2명에 불과했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손 고문과 이종걸 의원만 참석했다. 정세균·문재인 고문은 의원총회 참석과 고향 방문 일정 등을 각각 불참 이유로 밝혔다. 선진통일당은 이인제 대표가 참석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