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후원금 1人 평균 7187만원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후원회를 설치했던 지역구 후보자 764명은 총선을 전후해 총 549억1256만 원, 1인당 평균 7187만 원의 후원금을 걷은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총선 당시 현역 의원들은 원외 후보자들에 비해 후원금을 2.7배 더 걷었고, 후원금 모금액 상위 10걸은 원내외 상관 없이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휩쓸다시피 했다. 또 원유철 후보 등 9명은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으로만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4·11 총선 후원회 모금액 정보공개 청구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총선 당시 현역 의원이 설치한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2012년 1월1일~5월1일)과 원외 후보자가 설치한 ‘후보자 후원회’ 모금액(후원회 설치시부터 2012년 4월11일까지. 단, 당선자는 5월1일까지) 등이 포함됐다.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후보자,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중 4·11 총선 지역구 출마자(모금한도 3억 원) 184명은 총 252억6941만 원, 1인당 평균 1억3733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원외 지역구 후보자(모금한도 1억5000만 원) 580명은 총 296억4315만 원, 1인당 평균 5110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원유철·김태호·정병국·유정복·나성린·박민식·윤진식 후보, 민주당 박지원·이윤석 후보 등 9명은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으로만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남석·김동하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