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덕에… ‘신라면 셀프 동영상’ 유튜브 조회 100만건

농심이 ‘가수 싸이 동영상’ 덕분에 신라면 이름을 전 세계 150개국에 알리는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7일 농심에 따르면 싸이가 신라면 광고모델을 하고 싶다며 찍어온 셀프 동영상 조회수가 유튜브 공개 5일 만에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를 본 네티즌 거주 국가 수는 150여 개국에 달했다. 신라면 수출국가 수(80여 개국)의 두 배에 달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싸이 동영상 덕분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국가까지 신라면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며 “영어자막을 넣어 외국인도 관심을 나타내는 등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 동영상은 싸이가 농심으로부터 스낵제품 광고모델을 제안받자 본인이 이례적으로 라면 광고모델을 자청하면서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싸이는 3분가량의 동영상에서 “평소 신라면을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딱 4번 입으로 불고 먹는 게 가장 맛있다”면서 “이 영상을 보면 싸이가 신라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싸이가 보내온 동영상을 지난 11일 오후 유튜브에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 조회수는 하루 만에 3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셀프 동영상 자체가 탁월한 광고”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싸이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를 신라면 블랙컵 광고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싸이 동영상에 댓글을 단 네티즌이 거주하는 74개국 가운데 미국이 213건으로 1위를 차지, 2위인 국내(132건)보다 많았다. 또 동영상을 본 네티즌의 72%는 남성으로, 그중 35~44세 중년층이 36.9%로 가장 많았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