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국힘 김용태 “이재명, 사실상 국정 포기하라 협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 뉴시스

지난 총선 경기 포천·가평에서 여당 최연소로 당선된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은 30일 영수회담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제 (윤 대통령에) 말씀드린 것은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면전에 대고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를 말씀하시고 이런 것은 싸우려고 오신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30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하고 여당이 야당과 존중하고 대화하려고 만든 자리인데 야당 대표는 뭔가 싸우려고 오신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당선인은 "그 부분은 좀 야당 대표로서 여당을 존중하고 대통령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라는 것을 야당 대표도 좀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당선인은 "저는 여야 대표가 대통령하고 함께 만나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여당 대표로서의 역할도 있고 위상도 있고 또 당정 관계도 저희가 개선해 나가야 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여당 대표도 같이 함께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이) 소통 방식을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며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결정과 국민의 여론이 좀 반대될 때가 있다. 그렇다면 국민을 설득하시거나 국민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셨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친윤이니 비윤이니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당이 너무 한가로워 보인다"며 "친윤, 비윤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야당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혹은 대통령하고 소통해서 대통령을 설득하는 하이브리드로 정말 정치력이 있는 분이 오셔야 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