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공화국’ 긴급진단>“저렴하고 기능성 갖춘 국내원단 제품 관심을”

  • 문화일보
  • 입력 2012-11-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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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바람을 막아주는 소재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등산을 하면 땀이 많이 차서 더위만 더 느끼겠죠. 땀이 많이 찬 상태에서는 투습기능이 있어도 별 소용이 없게 됩니다. 고어텍스 소재의 기능성에 대해서 소비자들도 합리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고가의 해외 아웃도어 제품을 병행 수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장성덕 오케이아웃도어닷컴 대표는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어텍스 소재 무용론을 제기했다.

평소 등산과 운동을 즐기며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옷을 접하는 장 대표는 “고어텍스가 강조하는 방풍과 방수기능은 악천후 속 고산지대에서나 제대로 된 기능을 할 뿐 평소에 등산을 할 때는 거의 해당 기능을 실감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고 기능성을 강조한 고어사의 상술에 현혹돼 지나치게 고어텍스 소재를 맹신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고어텍스 공화국으로 전락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고어사의 영향력에 의존하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의 상황에 대해서도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고어텍스를 맹신하다보니 국내 아웃도어 의류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라갈 수밖에 없어 고어사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고어사는 아웃도어 제조사가 특정량 이상의 원단을 구매하지 않으면 공급을 하지 않고 일부 대형사가 아니면 원단을 주지 않는 횡포를 부리면서 아웃도어 가격 거품을 형성하는 데 사실상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고어텍스가 아니어도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기능을 하는 소재들이 이미 국내외를 통틀어 수십 종에 이른다”며 “결국 고어사가 소비자들이 10번 산에 가면 1번도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 방풍·방수 기능을 잘 포장해 구매욕과 과시욕을 자극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좋은 것을 입고 싶어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선호현상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을 이끈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저렴하지만 훌륭한 기능성을 갖춘 국내 원단으로 만들어진 아웃도어 제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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