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17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아시아
[국제]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1일(木)
내일 0시 하루키가 온다…‘신도’들 철야 대기
3년만에 신작소설 발매 일본이 들썩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무라카미 하루키가 오는 12일 신작 소설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 彼の巡禮の年)’를 발표한다.
일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소설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오는 12일 일본 전역에 발매되는 하루키의 새 소설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내용도, 표지 디자인도, 분량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일본 문화계 최대의 화제작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신작을 출간하는 출판사와 전국의 대형 서점들은 ‘하루키 특수’를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출판사 분게이슌주(文藝春秋)는 쇄도하는 사전 예약 주문으로, 발매도 하기 전에 세 차례 증쇄를 결정하고 초판만 50만 부를 발행한다. 도쿄(東京) 다이칸야마(代官山)의 쓰타야(?屋)서점은 발매 전날인 11일 오후 11시부터 문예평론가 후쿠다 가즈야(福田和也)를 초청한 이벤트를 열고 12일 0시부터 발매에 돌입한다.

산세이도(三省堂)서점 도쿄 유라쿠초(有有町)점은 개점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7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화제가 되는 신간을 거대한 탑 모양으로 쌓아서 판매하는 ‘타워 만들기’ 이벤트도 연다. 조가비 모양, 두 개의 탑을 연결한 교량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던 산세이도서점이 하루키 신작으로 어떤 ‘디스플레이’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출판계에서는 하루키 마니아들이 ‘철야 대기’를 하면서 발매를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열풍의 배경에는 하루키 특유의 ‘신비주의’가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전작 ‘1Q84’ 시리즈를 처음 출간할 때도 ‘독자들이 내용을 미리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목 외에는 소설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출판사는 신작의 모든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단편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지만, 쓰고 있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나의 경우 그런 일이 별로 없는데, 그러고 보니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이후 처음”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통해 장편소설이라는 것 정도가 알려지고 있다.

긴 제목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제목에 들어간 ‘순례’라는 표현을 근거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이 있는 줄거리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주인공 이름으로 보이는 ‘多崎’의 발음을 놓고도 ‘다사키’ ‘다자키’ ‘오사키’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온다.

무엇보다 하루키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힘이 크다. 하루키는 감각적인 문장과 패션·음악·음식 등 현대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독특한 표현력으로 젊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스타작가’인 동시에, 세계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거장’이기도 하다. 현대작가들 가운데 대중적인 인기와 평단의 지지를 동시에 얻고 있는 작가는 하루키가 거의 유일하다.

하루키의 작품이 아시아 작가로는 드물게 세계 40여 개국에서 번역·출간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일본 팬들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7일부터 영어로 번역된 하루키의 작품을 낭독하고 분석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영어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방송하고 있다. NHK 측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며 “영어 번역 작품을 통해 하루키의 매력을 재발견해 나가는 강좌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기내서 승객 심장마비 사망…좌석에 시신 둔채 식사
▶ 잠자던 의붓딸 수차례 성폭행 ‘인면수심’ 50대
▶ ‘미코’ 출신 양정아, 결혼 5년만에 파경
▶ “中, 숨겨진 부채 6500조원… 침몰 위험”
▶ ‘文정부 적폐청산 경질 1호’ 박승춘 “이념 다르다고 정치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시카고 경찰, 연합뉴스에 “심장문제 확인…형사사건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아”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한 아시아나항공..
mark잠자던 의붓딸 수차례 성폭행 ‘인면수심’ 50대
mark‘文정부 적폐청산 경질 1호’ 박승춘 “이념 다르다고 정치보복”
교통공사 폭력 노조원 2명… “민노총 파견 ‘기획입..
“中, 숨겨진 부채 6500조원… 침몰 위험”
“담임 바꿔라…女교사가 아침부터 재수없게 전화”..
line
special news ‘미코’ 출신 양정아, 결혼 5년만에 파경
배우 양정아(47)가 지난해 이혼했다.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양정아가 지난해 12월 이혼한 게 맞다”고..

line
최음제·낙태유도제… 불법판매 적발건수 작년보다..
“文대통령, 남북관계 개선에 우선순위 둬”… 美우려..
기상청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770억짜리 애물단지..
photo_news
“中 처형된 죄수 시신 사용 의혹”… ‘인체의 신..
photo_news
트럼프, 포르노 배우 대니얼스에 “두고 보자” ..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세자가 아니었던 세종, 제왕학 대신 自得之樂 학습으로 리더 ..
[인터넷 유머]
mark명언 mark드골 대통령의 유머
topnew_title
number ‘멜라니아를 스트리퍼로 묘사’ 래퍼 T.I 뮤비..
이종석 드라마 中방영 임박…‘한한령’ 종식 ..
최진철 “사무실 출퇴근 아직 어색, 축구행정..
‘따릉이’ 숫자만 늘리다가… 안전사고 해마다..
‘포지션 파괴’ 벤투號… 누구든 골 넣는다
hot_photo
한복 입고 국감장 나온 김수민 의..
hot_photo
3억짜리 시계
hot_photo
135일만의 판빙빙… 수척, 무표정..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