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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9일(金)
식물도,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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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알고 있다 / 대니얼 샤모비츠 지음, 이지윤 옮김 / 다른

식물은 ‘인식’한다. 책은 식물도 인간이 가진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 아래 시각, 후각, 촉각, 청각, 위치감각, 기억하는 능력을 과학적 시각으로 다룬다.

저자는 수많은 논문과 연구 자료들을 바탕으로 식물의 감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연구를 통해 식물과 인간이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동식물이 유전적으로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식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기 주변의 세계를 인식하는 감각 체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60년대 초 콜로라도 주립대의 프랭크 솔즈베리는 잡초인 도꼬마리를 연구하다, 이 식물의 잎을 매일 몇 초 동안 만지기만 해도 죽일 수 있다는 발견과 맞닥뜨렸다. 약간의 건드림조차 도꼬마리에게는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였던 것이다.

식물은 당신이 입고 있는 셔츠가 푸른색인지 붉은색인지를 알고, 이웃 식물들이 내뿜는 죽음의 향기를 몰래 맡아 다가오는 적들의 공격에 대비한다. 호되게 아팠던 경험을 기억 속에 남겨둬 다음 세대에 전한다. 이 분야 고전인 ‘식물의 정신세계’를 뛰어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역작이다.

예진수 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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