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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9일(金)
맑고 진솔한 이 세상 애처로운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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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 장 자끄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열린책들


전 세계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뻬의 그림은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음악가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푸근함을 느껴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흡인력을 가진 그림을 그려낸다. 가냘픈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절대적인 고립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그리움과 아쉬움을 통해 인간의 고독한 모습을 표현한다. 그 그림에는 숨 막힐 듯한 이 세상의 애처로운 희생자들이 맑고 진솔하며 투명한 표정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그런 그림들은 간결하고 위트가 넘치는 그의 글들과 함께 그의 화집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산뜻한 그림, 익살스런 유머, 간결한 글로 사랑받고 있는 상떼의 또 하나의 그림 이야기다. ‘속 깊은 이성 친구’‘라울 따뷔랭’‘뉴욕스케치’로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뻬의 신작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박한 이웃들의 아픔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상뻬의 따뜻한 위로가 다시 한번 마음을 녹인다. 삶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태도와 천성적인 낙관이 녹아든,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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