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스토리텔링…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토리전쟁 / 조나 삭스 지음, 김효정 옮김 / 을유문화사

정보 과잉의 시대에 원하는 메시지를 널리 전달하기 위한 전략은 공공기관,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절실한 과제다. 정보의 전달도 일방적이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호 교환, 변형 및 재창조가 가능해진 시대라 더한층 효율적인 전달 방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야기 종결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부제 아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스토리텔링의 힘을 강조한다. 기업과 상품 광고와 선거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설적인 사례와 더불어 스토리텔링의 전략을 제안한다. 책에는 ‘차가 당신을 말한다. 그러니 최고의 차를 타야 한다’고 일깨운 캐딜락의 1959년 광고, ‘창조적인 이단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애플 ‘1864’ 광고부터 ‘모든 힘을 합쳐 노력하면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한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운동까지 구체적인 사례들이 등장한다. 또한 영웅의 여정을 담은 신화가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쳐왔듯, 잘 짜인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현대의 마케터들이 신화창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마케터의 역할을 일깨운다.

저자는 공장식 축산의 실상을 고발한 단편애니메이션 ‘미트릭스’와 소비지상주의를 비판한 영상 ‘물건이야기’ 등을 제작한 ‘프리 레인지 스튜디오’의 최고경영자(CEO). 마케팅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저자는 첫 저서에서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전략을 19세기 후반 미국 광고인 존 파워스의 ‘광고 3계명’을 토대로 풀어낸다. ‘진실을 말하라, 흥미를 유발하라, 진실을 실천하라’는 전설적인 3계명을 실제 사례와 더불어 분석하는 한편,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식과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영화, 소설, 게임 등 문화콘텐츠부터 광고, 정치, 교육까지 사람의 흥미를 유발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의 활용 영역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시대. 대중이 아이디어 전파를 주도하는 구전시대의 특징과 SNS, 멀티미디어 등 첨단기술의 파급력이 더해진 현대식 커뮤니케이션을 뜻하는 신조어 ‘디지토럴시대(The Digitoral Era)’를 주목한 저자의 ‘이야기’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옛날이야기식은 아니고 집중과 정독을 요한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