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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04일(金)
까다로운 中소비자… 잘게 분석해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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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 김난도 외 지음 / 오우아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한국 기업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보다 실패한 기업이 훨씬 많은 게 현실이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성향, 심리, 행태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 크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성향을 갖고 있을까.

이 책 ‘트렌드 차이나’에 그 답이 있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널리 알려진 김난도(소비자학) 서울대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CTC)가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중국 소비자의 특성, 소비시장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해 담았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생생한 소비생활에 집중해 수집한 데이터와 사례를 이론적 틀과 시각에 입각해 분석한 것.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중국 소비자 개개인’의 미시적 특성을 새로운 지역 구분에 입각해 세밀하게 담은 점이다. 기존의 중국 연구 자료의 대부분이 ‘중국의 소비시장 전체’를 거시적 시각으로 중국의 성장 가능성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 등을 살펴본 것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다. 실제 김난도 교수를 포함한 CTC 멤버들은 이 책의 작업을 위해 3년간 치밀한 현지 조사와 심층적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 책은 먼저 중국 소비자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석한다. ▲VIP형 소비자: 내 일상은 럭셔리 ▲자기만족형 소비자: 내 뜻대로 산(買·生)다 ▲트렌디형 소비자: 유행은 내가 선도한다 ▲실속형 소비자: 내 속엔 계산기가 너무도 많아 ▲열망형 소비자: 소비에 언제나 목마르다 ▲검약형 소비자: 안 쓰는 게 버는 것 등이다.

책에 따르면 ‘VIP형 소비자’는 중국 전체 소비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 두 채와 자동차 두 대’가 기본인 이들 VIP형 소비자는 단순히 부를 과시하는 차원을 넘어 생활 자체의 프리미엄을 추구한다.

책은 “중국의 VIP형 소비자들은 중국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소비자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며 “중국의 VIP형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구상 중이라면 이들을 글로벌 VIP 소비자로 편입해 사고할 필요가 있다. 즉 글로벌 VIP로서의 공통점을 찾되, 그 안에서 중국 소비자만이 지닌 특성을 유추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한다.

2부에서는 사회적 맥락과 가치관에 입각해 중국인이 갖고 있는 ‘7대 소비 DNA’를 추출해 분석, 중국의 소비자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시장의 소비자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폈다. 3부에서는 최근 중국 사회를 풍미하고 있는 각종 신조어·유행어의 분석과 더불어 중국 시장 변화의 3대 핵심 키워드를 정리했다. 이를 통해 ‘최근 중국 시장의 변화양상은 무엇인가’를 모색했다. 책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물론, 한국을 찾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매우 유용한 지침서로 부족함이 없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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