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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04일(金)
작은 고통이 큰 희생 막는 게 자연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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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세계적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 스완’의 저자로 유명한 세계적 금융분석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역설로 가득한 책을 내놨다. 안티프래질은 탈레브가 ‘깨지기 쉬운’을 뜻하는 ‘프래질(fragile)’에 ‘반대’라는 의미의 접두어 안티(anti)를 붙여 만들어낸 신조어다. 사람의 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강해지고 소문과 소요는 억누르려고 할수록 더욱 격렬하게 번져가는 현상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마치 ‘비온 뒤에 땅 굳힘’처럼 충격을 받고 회복된 뒤 더 단단해지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는 책에서 이를 시적으로 풀어냈다.

“바람은 촛불 하나를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 무작위성, 불확실성, 카오스도 마찬가지다. 나는 당신이 이런 것들을 피하지 않고 활용하기를 원한다.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하라.”

탈레브는 인간은 죽고 유전자는 살아남는 것처럼 개체가 프래질할 때 전체 시스템은 안티프래질한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한다. 타이타닉 호가 대형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더 큰 선박을 건조했을 것이고, 이후에 나타날 재앙은 훨씬 더 비극적이었을 것이다. 죽은 사람들의 생명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한다는 논리다.

예진수 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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